내분비계 질환

당뇨

내분비계 질환

당뇨

 당뇨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와 대사 등의 과정을 통해서 각 장기에 쓰이는 에너지 원의 하나인 포도당이 생성됩니다. 포도당의 혈관내 농도가 증가하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어 세포내로 포도당을 이동시켜서 혈액내의 포도당 수치를 일정한 범위내로 조정합니다.

이러한 혈당 조절 과정에 이상이 생겨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인슐린 분비에도 불구하고 세포내로의 포도당 이동이 잘 되지 않을 경우, 혈당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를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당뇨병의 명칭처럼 소변에 포도당이 배출되게 되는 것은 혈중 포도당 수치가 200 을 넘어가면 발생하게 됩니다.

당뇨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췌장에서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제 1형 당뇨병과,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거나 혹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내로의 포도당 이동이 효과적이지 못해 발생하는 제 2형 당뇨병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당뇨병은 제 2형 당뇨병입니다.

혈당이 많이 올라가지 않는 초기 당뇨병의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이나 혹은 피로, 무력감, 등을 주소로 시행한 검사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으나, 당뇨가 어느 정도가 진행되게 되면 혈당이 300~400 정도로 높게 되고 이로 인한 갈증으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며 소변량이 늘어나고 식사량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소하는 이상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되게 됩니다.

당뇨는 혈액검사로 진단되는데, 다음, 다뇨,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공복 혈당이 126 이상이거나, 당화혈색소가 6.5% 이상, 혹은 당부하검사에서 200 이상의 소견을 보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됩니다. 다음, 다뇨,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식사와 상관없이 측정한 혈당이 200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처음 당뇨병이 진단되면, 신장이나 간기능, 콜레스테롤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이와 더불어 안과 검진을 하여 미세혈관병변의 동반여부를 확인하도록 합니다.

제 1형 당뇨병은 인슐린 투약으로 혈당을 조절하며, 제 2형 당뇨병은 질환의 정도에 따라 생활습관 교정을 기본으로 하여 먹는 약, 혹은 인슐린 투약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당뇨병의 중요한 급성 합병증으로는 저혈당과 고혈당에 의한 혼수가 있습니다. 이 중 저혈당은 인슐린이나, 저혈당이 유발되는 당뇨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약을 과하게 복용하거나 식사를 하지 않거나, 혹은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지면 발생하게 됩니다. 저혈당 증상으로는 불안, 초조, 가슴 두근거림, 떨림, 식은 땀, 이상 감각, 등이 있으며,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주스나 사탕 등을 먹는 등의 응급처치를 할 수 있으나, 의식이 떨어지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응급실을 방문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당뇨병에 의한 만성 합병증은 대혈관합병증과 미세혈관합병증이 있습니다.

심근경색으로 대변되는 관상동맥질환, 뇌경색 등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 및 말초 혈관질환 등은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 중에서도 대혈관합병증으로 불리는 질환들입니다.

대혈관합병증은 동맥에 지질이나 세포 등이 들러붙어서 죽상경화반이 생기고 이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 있어, 대혈관합병증이 발생하는 범위가 더 넓고 정도가 심하며 진행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은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고혈당, 나이,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비만이 동반된 경우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당뇨 환자의 경우, 복부비만, 혈소판 기능장애, 인슐린 저항성 등으로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발생빈도가 2~4배 더 높으며, 이러한 질환은 당뇨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초혈관질환은 팔, 다리, 발의 주요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보행시나 운동시에 사지 근육의 통증 및 저림이 동반되거나 하지 냉감 등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휴식하면 증상이 호전되나, 질환이 진행되면 휴식을 취해도 계속 통증이 동반되며 피부 궤양이나 괴저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에 의한 미세혈관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이 있습니다.

당뇨병에 의해서 백내장, 녹내장, 외안근 마비, 시신경 이상 등이 생길 수 있으나, 이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는 망막병증입니다. 당뇨 환자의 경우, 당뇨를 처음 진단되었을 때 안과 방문이 권유되며, 매년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요하겠습니다. 이후에는 망막의 상태, 당뇨의 조절 정도 등에 따라서 검진간격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신증은 말기신부전의 원인 중 약 45%에 해당할 정도로 신장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소변검사를 통한 미세알부민뇨 유무와 신장기능 평가를 통해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철저히 혈당을 조절하고 ACE 차단제나 ARB 등의 약제를 포함한 고혈압약을 복용하여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병행하여 말기신부전으로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손과 발 등의 말초 부위에 있는 신경이 만성적인 고혈당으로 인해 손상되어 감각이상이 발생하는 말초신경병증과,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겨 기립성 저혈압, 땀 분비의 장애,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소화장애, 방광기능장애, 성기능 장애 등이 발생하는 자율신경병증이 있습니다.

당뇨병의 혈관합병증과 신경병증이 동반되면, 신경병증으로 인해 족부의 상처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혈관합병증으로 인해 상처가 잘 낫지 않아 당뇨병성 발이 발병하기 쉽습니다. 당뇨병성 발은 심한 경우, 하지 절단이나 패혈증 등으로의 진행가능성도 높아 항시 발 부위의 상처에 유의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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